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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별 - 의료 해방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동고킴 2022. 9. 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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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즈 키퍼 쌍둥이별
중요한 윤리적 논쟁들을 제기하는 조디 피콜트의 소설『마이 시스터즈 키퍼: 쌍둥이별』. 백혈병에 걸린 언니를 치료하기 위해 태어난 소녀 안나가 자신의 권리와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내었다. 장기 기증, 맞춤아기, 자녀에 대한 부모의 통제권 등 윤리적 논란이 될 만한 이슈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각 인물들이 화자가 되어 자신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안나는 백혈병에 걸린 언니 케이트를 위해서 유전자를 수정하여 태어난 아이다. 안나는 태어난 직후부터 언니에게 필요한 제대혈, 백혈구, 줄기세포, 골수 등을 제공해왔고, 그런 삶과 역할에 대해 한 번도 도전한 적이 없었다. 이제 열세 살이 된 안나는 다른 평범한 10대들처럼 자신이 누구인가를 질문하기 시작한다. 언니와의 관계 속에서만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안나는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사랑하는 언니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를 결정을 한 안나는 부모님을 상대로 소송을 걸기 위해 변호사 캠벨 알렉산더를 찾아간다. 전직 변호사였던 엄마 사라는 자신의 변호를 직접 맡고, 아빠 브라이언은 안나의 편에 서는데….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작가는 각 인물들의 시점을 내세워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소설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선정하는 알렉스 어워드를 수상하였다. 또한 <노트북>의 닉 카사베츠 감독, 카메론 디아즈와 애비게일 브레슬린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2009년 개봉될 예정이다.
저자
조디 피콜트
출판
이레
출판일
2009.08.14

 


소설을 읽다 보면 그럴 때가 있다. 결말이 예상되는데 그렇게 흘러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 때. 제법 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전개되지 않길 바라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겼다. 소설을 읽는데 이야기가 끝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랄까. 아무튼 그런 소설이다.

이 소설은 안나의 이야기가 아닌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중심에 안나가 있을 뿐이지 안나의 이야기가 아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케이트, 케이트에게 백혈구, 골수 등을 기증하는 안나, 오빠 제시, 변호사를 그만두고 아이들을 돌보는 엄마 사라, 소방관 아빠 브라이언의 이야기이다.

 

안나는 백혈병에 걸린 케이트를 치료하기 위해 유전적으로 설계한 맞춤형 아이이다. 안나는 태어나자마자 언니 케이트를 위해 골수 등을 기증하며 살았다. 하지만 케이트가 신장 이식을 해야 할 정도로 악화되자 안나는 케이트에게 신장 이식을 해야 할 상황이 된다. 엄마 사라는 안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수술 계획을 잡았고, 안나는 의료 해방을 위해 부모를 고소한다. 이때 안나의 나이는 고작 13살이었다.

 


우리는 케이트를 살리기 위해 안나의 의사와 안나의 신장 이식에 동의한 부모를 비난할 수 있나? 그리고 의료 해방을 위해 부모를 고소한 안나를 비난할 수 있나? 안나의 고소에는 의료 해방 외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사실은 케이트가 안나에게 더 이상 기증을 받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케이트는 죽고 싶었고 자신이 죽으면 엄마 사라도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안나에게 털어놓았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안나의 가족은 서로를 절대 미워하지 않았다. 서로가 사랑하고 있다는걸 다시 느끼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판사는 결국 안나의 편을 들어주며 재판은 끝난다. 하지만 안나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안나의 장기는 케이트가 이식받게 된다. 참 먹먹해지는 결말이다.

이 소설은 챕터마다 각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각 인물의 심리를 잘 보여준다. 왜 이 인물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 행동하는 것인지 이해가 된다. 그래서 결말이 더 먹먹하게 다가온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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