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러브앤썬더를 보고나니 디즈니 팬심이 점점 더 없어진다. 평소 같으면 개봉하자마자 극장에 달려가 봤을 마블 시리즈인데 언제부턴가(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보고나서부터 인듯) 영화관에서 보는걸 고심하게 되었다. (극장표 가격이 너무 오른것도 한몫 함). 닥터 스트레인지 볼때 다짜고짜 완다비전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거 완다비전 잘 모르는 사람은 진입장벽이 높겠다' 싶었는데 역시 그러했다. 디즈니 플러스 회원 유입시키려고 무리수를 둔건지도 모르겠다. 암튼 이때부터 마블 컨셉이 좀 변한것 같다.
토르 러브앤썬더를 보면서 별로였던건 먼저 빌런이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동안은 빌런들도 매력이 있었는데 이번 빌런은 호감이 눈꼽만큼도 가지않고, 공감도 안되고 그렇다고 강하지도 않았다. 타노스만 봐도 인구의 절반을 날린다는게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그의 힘도 매력적이고 부하들 컨셉도 괜찮았는데 토르 러브앤썬더의 빌런은 어떤 매력도 느끼지 못했다.
우스꽝스러운 컨셉도 이상했다. 우스꽝스럽고 무능한 제우스 컨셉도 이상했고, 그외의 대부분의 신들을 타락한 존재로 묘사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했나 싶을 정도). 제우스가 토르한테 한방에 끝나는 것도 킬포. 쿠키 영상에 제우스와 헤라클레스가 나온다. 제우스가 토르에게 헤라클레스를 시켜서 복수를 다짐하는 영상이 나오는데, 너무 덤앤더머로 보여서 속편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들었다.
쉬헐크도 액션 퀄리티가 못볼 정도로 너무 형편없길래 보다 말았는데, 영화마저 이러면 팬은 어쩌란 말인지
극장에서 봐도 돈 아깝지 않는 믿고보는 마블이 언제부터 지갑 여는걸 고민하게 만들었나
한때 주주였던 디즈니 주가를 오랜만에 봤는데... 코로나 전보다 더 떨어져있다.
그에 반해 갓 애플 주가는 여전히 견.고.
올해 마지막 마블 영화는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 하나 남은거 같은데 극장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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